삼성전자의 '무풍 돌풍'이 인도로 향했다. 공조기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킨 무풍냉방 기술과 현지 특화 전략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업용 제품까지 확대한 무풍 냉방 기술을 통해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 뱅갈루루에서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2018 인도 공조전'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무풍 1Way·4Way 카세트(천장형 실내기)', '시스템에어컨 360' 등 무풍 에어컨 풀 라인업을  전시한다.

올 상반기 인도에 출시 예정인 무풍 4way 카세트는 기존 제품 대비 블레이드 크기와 스윙 각도를 확대해 바람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어 넓은 공간도 빠르게 냉방해 준다. 또 사람의 위치를 감지해 바람 방향과 운전 모드를 변경하는 인(人)감지 센서(Motion Detect Sensor)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킨다.

여기에 매년 기록적 폭염으로 냉방 전용 시스템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냉방 전용 'DVM S 30HP(마력)' 모델을 포함한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30HP DVM 시리즈'도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단일 실외기로도 30HP의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어 설치 면적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냉난방이 가능한 공냉식(空冷式) 'DVM S 30HP'와 수냉식(水冷式) 'DVM S Water 30HP'를 인도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냉식은 외부 공기를 이용해 열교환기를 식히는 방식으로 설치면적을 줄일 수 있고 수냉식은 물을 이용해 열교환기를 식히는 방식으로 외부 기온과 무관하게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현지 특화 제품과 무풍 냉방기로 인도 B2B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 뭄바이 공항 근처 NIBR 복합 상업 지구 내 실외기 전체를 냉방 전용 DVM S 30HP로 교체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인도 조폐공장에 시스템 에어컨 360을 납품했고 구르가온 지역에 있는 문잘 대학교에 수냉식 DVM S Water를 공급하기도 했다.

인도는 매년 경제성장률 7% 이상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B2B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 강화는 의미가 크다.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제품 등의 위협이 거세 차별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럽, 북미, 동남아, 중동 등에서 혁신제품으로 주목받은 무풍 에어컨을 인도에 선보이며 B2C는 물론 B2B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찬호 삼성전자 상무는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무풍 냉방 기술을 상업용 제품까지 확대 적용해 거래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혁신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맞춤형 공조 솔루션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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