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쏘렌토, 쉐보레 에퀴녹스, 현대차 싼타페./사진제공 : 각 사

지난해 소형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궜다면 올해는 중형 SUV가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SUV 시장의 중심에는 현대차가 서 있다. 지난해 코나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 불을 지핀 현대차는 이번엔 3세대 싼타페로 돌풍을 예고했다.

6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싼타페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8192대가 예약되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SUV 신차가 간절한 현대차로써는 볼륨차급인 신형 싼타페의 흥행이 중요하다. 지난해 싼타페는 전년 대비 32.8%나 감소한 5만1661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초기 반응은 사전계약 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핫'하다. 완전히 바뀐 내외장 디자인은 물론 첨단사양 장착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코나에 이어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돼 강인하면서,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지녔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및 경고 시스템, 차로 이탈방지 보조 및 경고 시스템, 등 현대차의 최신 첨단 안전사양과 IT 신기술도 적용됐다. 라인업은 디젤 2.0과 2.2, 가솔린 2.0터보로 구성됐다.

신형 싼타페의 위협에 맞서 기아차는 사양은 올리고 가격은 내린 쏘렌토 '넘버원 에디션'을 내놨다. 기아차는 국내 SUV 1위 수성을 위해 주력인 2.2 디젤에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하고 스마트 내비게이션, 스타일 UP 패키지를 기본 적용한 트림을 출시, 방어전을 펼칠 계획이다.

쏘렌토는 기아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SUV 중심의 판매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다. 쏘렌토는 지난해 부분변경 출시로 부진을 일부 해소, 총 7만8458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중형 SUV 에퀴녹스를 구원투수로 영입한다.  GM 미국 공장에서 수입·판매하는 모델로 올 2분기 국내 상륙이 예상된다. 싼타페, 쏘렌토 등과 경쟁을 위해 3000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에퀴녹스는 북미에서는 이미 품질을 입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르노삼성은 QM6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연초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한 새로운 TV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고 30초 버전 광고에는 배우 추자현의 남편인 중국 배우 우효광을 출연시켰다. 르노삼성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중형 SUV란 점을 부각시키며 QM6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수입차 역시 올해 강력한 SUV 모델이 나온다. 신차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폭스바겐의 글로벌 인기모델인 신형 티구안이 올해 출시된다. 디젤 게이트로 판매가 지연되기 전까지는 가장 주목받는 수입 SUV였던 만큼 폭스바겐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여기에 BMW도 SUV 라인업의 중심인 X5 신차를 내놓는다. 5년 만에 출시되는 4세대 모델이다. 벤츠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더 뉴 GLC 350e 4매틱을 상반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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