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코레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막을 올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기 위해 이미 많은 관람객이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동계올림픽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늘면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교통편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강릉 KTX가 대표적이다. 이미 인천공항~강릉 KTX는 대부분 매진됐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코레일은 올림픽 기간 안전한 수송을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26일부터 '올림픽 수송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패럴림픽 수송이 마무리되는 3월 22일까지 56일간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운영된다. 사안별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영업, 기술 등 분야별로 매일 76명이 2교대로 근무하며 실시간으로 수송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운행 횟수도 늘렸다. 2월 한 달간 인천공항~ 강릉 16회를 포함해 서울~강릉 KTX를 편도 51회로 증편했다.

여기에 개·폐막식 등 이동 수요가 많을 때를 대비해 총 12회의 임시열차를 추가 운행한다. 숙박 대란 우려에 경기 관람을 꺼리는 이들을 위해 밤늦게 마치는 경기를 보고 당일에 돌아올 수 있도록 서울행 막차 시간을 강릉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하도록 편성했다.

또 열차로 이동하면서 편하게 올림픽 경기 중계를 볼 수 있도록 차내 무선인터넷 데이터 용량도 종전보다 40% 확대했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KTX, ITX-청춘, ITX-새마을호 이용객이 차내에서 스마트 기기로 경기를 관람하거나 정보를 검색하는 등 올림픽 기간 데이터 사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한 것이다.

강릉행 KTX 표를 얻지 못했다면 청량리역이나 상봉역 출발을 노려보는 것을 권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중 서울~강릉 KTX는 예매율 56.2%로 좌석이 매진된 날짜·시간도 있지만 약 60만석의 좌석이 남았다. 인천공항~강릉 구간은 예매율이 71.3%로 높지만, 서울·청량리·상봉~강릉은 60.2%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설 연휴 예매율은 69.5%로 6만석의 잔여석이 남았다. 인천공항이나 서울 출발 강릉행 KTX는 대부분 매진됐지만, 청량리나 상봉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좌석이 남아 있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장애인의 철도 이용 편의를 위해 장애인·노약자 우선 창구, 우대예약서비스, 휠체어 석 및 장애인·노약자 도우미 제도가 운영된다. 코레일은 이 기간 열차당 5석인 장애인석을 75석으로 늘려 하루 3000석 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고 싶은 경기가 많다면 코레일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코레일은 외국인 전용 패스와 내국인 패스를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전용 '평창 코레일 패스'(5일, 7일권 2종)는 2월부터 3월 25일까지 기간에 5일 또는 7일간 철도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내국인을 위한 상품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서울-강릉 패스'는 3일권(10만원)과 5일권(16만8000원)으로 구성된다. 서울∼강릉 KTX와 영동·태백선 일반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3일권은 6회, 5일권은 10회까지 무료로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패스 이용 시 서울∼강릉 KTX를 하루에 3만3000의 가격으로 왕복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코레일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만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올림픽 엠블럼과 이미지로 서울~강릉 KTX 열차 외부를 감싸고 열차명도 KTX-평창으로 운영 중이다. 승차권에도 올림픽 엠블럼과 경기장 정보를 표기했다. 전국 290여개 역 전광판과, 전동차량 영상 매체 7000여개에도 평창 홍보 영상이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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