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코레일

오영식 코레일 신임사장이 6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제8대 코레일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날, 오 사장은 SR과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간 끊임없이 제기된 철도 공공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SR과의 통합은 공공성의 강화와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짧은 철도거리를 인위적으로 분리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반감시켜 국가적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SR과 코레일의 경쟁체제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경영 효율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이유로 철도경쟁체제가 도입됐지만, 코레일의 경영 악화와 공공성만 훼손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SR은 코레일 출자회사로 설립됐지만, 사실상 모회사로서 코레일은 관리·감독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또 간신히 만성적자를 탈피한 코레일은 SR 출범으로 수도권남부지역 고속철도 수요가 전이되면서 실적악화를 맞았다. 코레일의 수익감소는 결국 벽지노선 운행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SR과 경쟁체제가 계속될 경우 공공성 훼손이 불가피하다.

이에 오 사장은 SR과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주요 경영 방향으로 삼고 임기동안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오 사장은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동반자적 노사관계의 전범(典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오영식 사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대화의 기회를 지키는 것은 코레일의 몫"이라며 "남북철도의 복원과 대륙으로 가는 철도중심 물류체계에 코레일의 미래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 사장은 오는 7일 인천공항 제2 터미널부터 강릉역까지 KTX를 타고 전 구간을 둘러보며 올림픽 수송 준비 사항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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