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강북 등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서울 평균 전셋값 보다 낮아

서울·경기 호당 평균 아파트 가격 및 분양가격 비교 / 자료제공: 부동산114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무색하게 수도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둘러보면 아직 ‘착한 아파트’도 적지만은 않다. 지역에 따라서는 서울과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아파트도 더러 보인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1월 26일 기준 서울 호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559만원이다.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의 63% 수준인 4억532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는 호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3억3930만원, 전세가격은 2억5954만원이다.

호당 평균 가격으로 따지면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에 내 집 마련을 하고도 1억1400만원가량의 여윳돈이 남는다. 경기도 32곳의 시군 중에서 과천시(호당 평균 매매가격 9억4073만원)와 성남시(6억3991만원), 하남시(5억1049만원)를 제외한 29곳은 호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보다 낮았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도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저렴했다. 2017년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216만원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3.3㎡당 1403만원)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구로와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의 호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서울 평균 전셋값에 비해 낮게 형성됐다. △구로(4억2476만원) △강북(3억9603만원) △금천(3억7544만원) △중랑(3억6752만원) △노원(3억6656만원) △도봉(3억4315만원) 등 서울 25개 자치구 중 6곳은 호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 평균 전셋값보다 저렴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2억4243만원) △시흥(2억3594만원) △오산(2억2629만원) △평택(2억1894만원) △이천(2억1030만원) 등 13곳의 매매가격이 경기 평균 전셋값에 비해 낮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경우 광역 지자체의 호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보다 매매가격이 낮은 곳들이 있다”며 “특히 일부 아파트의 경우 서울에서는 3억원 미만, 경기에서는 2억원 미만인 곳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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