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31일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기준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이번 결정은 유통주식 수 확대가 목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가 높아 주식 매입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기업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액면분할 결정에 이날 주가도 치솟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40분 현재 259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4.18%나 급등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했다. 총 4차례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이와 관련해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 배당은 잉여현금흐름의 50%인 5.8조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2016년 연간 배당액인 4조원 대비 46%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맞춰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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