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던 틈새공간, 영화방·서재·공부방으로 활용

금호건설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84㎡A 타입에 적용되는 선택사항. 입주자 기호에 따라 알파룸을 맘스오피스(서재룸), 펜트리룸으로 사용 가능하다. / 자료제공: 금호건설

과거 자투리 공간이었던 ‘알파룸’이 변신하고 있다.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창고공간에서 벗어나 이제는 서재룸, 요가룸, 다과룸 등으로 진화하는 추이다. 알파룸이란 평면설계 때 숨은 공간을 모아서 쓸 수 있는 공간이다. 일종의 서비스 면적을 일컫는다.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에서 분양 중인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A타입에 가족만을 위한 특화공간을 선보였다. 주방 옆 알파룸 공간을 침실 또는 알파룸과 펜트리가 더해진 ‘우리가족충전소’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면적 84㎡B타입에는 발코니 확장 시 펜트리 2개가 제공된다. 대부분 타입에 4bay-4room을 적용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1월 초에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금호건설 ‘한강 금호어울림’은 전세대에 알파룸을 마련했다. 소비자 선택에 따라 펜트리, 맘스오피스(서재), 주방확장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84㎡A타입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에 알파 공간을 만들었다. 서재 및 파우더룸 등 두 가지 용도로 나눠서 사용 가능하다. 대부분의 타입에는 4Bay-4Room을 적용했다.

반도건설이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용면적 84㎡A타입 주방 옆 후면 공간에 자녀 놀이방, 맘스오피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마련했다. 전용면적 84㎡B타입에도 서재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선보였다.

양우건설이 경기 용인 고림지구에서 공급 중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도 전용면적 63㎡타입을 제외한 모든 가구에 알파룸을 적용했다. 서재방 혹은 드레스룸, 펜트리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밖에 전가구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알파룸 수납공간 특화 설계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공급됐던 포스코건설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의 경우 알파룸 특화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 84㎡A타입이 13.35대 1로 단지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타입은 ‘알파룸+팬트리’ 또는 ‘알파룸+다이닝 오픈서고’ 특화설계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작년 4월 분양한 제일건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역시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으로 주목받았다. 1순위 청약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면서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공간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같은 가격· 같은 면적이라고 해도 공간설계에 따라 실제 사용면적(실평수)이 달라지는 만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라면 공간특화 및 평면설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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