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사들이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비둘기파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가능한 빨리 움직일 경우와 가능한 천천히 움직일 경우 사이 리스크가 거의 균형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만성적 성장 둔화와 저물가에 직면한 리스크 상황이기 때문에 연준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더들리 총재가 "거의 균형점"이라고 말한 것은 금리인상에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입장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 쪽으로 좀 더 기울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총재는 12월 인상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정책연구기관 케이토 인스티튜트 주최 토론회에서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정상화가 얕은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뒤이어 연설자로 나온 래커 총재 역시 불라드 총재와 유사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학술회의에서 환영연설을 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같은 회의에 참석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만찬 연설을 통해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성명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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