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쌍끌이 매수..코스닥지수도 올해 들어 가장 높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 사상 최고치와 연중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코스피는 11일 2296.37로 마감해 이틀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장중과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5포인트(1.16%) 오른 2296.3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35포인트(0.37%) 오른 2278.47로 출발한 뒤 조금씩 상승 폭을 키워갔다. 장 중 한때 2297.67까지 오르며 23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최근 많이 올라 어제처럼 차익실현이 매물이 일부 나왔다"면서도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으로 지수가 단기적으로 235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중 급등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면서 "금융주와 내수주가 반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317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했다. 외국인도 10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이 홀로 4442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은행(3.23%)과 증권(2.54%), 금융업(1.88%)이 강세를 보였다. 화학(2.79%), 의약품(2.78%)도 2% 넘게 올랐다. 통신업(-1.68%)과 의료정밀(-0.29%), 종이·목재(-0.21%)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0포인트(0.76%) 오른 647.58로 마감했다. 지수는 1.76포인트(0.27%) 오른 644.44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648.57)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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