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9300만원으로 가장 높아

지난 2016년 국내 시중은행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나타났다.

8일 각 시중은행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9100만원보다 2.2% 증가하면서 시중은행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 신한은행(8400만원), 3위 KB국민은행(8300만원)이었다. KEB하나은행은 8200만원으로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밀렸다. 이밖에 우리은행 8000만원, SC제일은행 7100만원 등이었다.

대부분 시중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뛰었다. 근속연수가 늘어나면 연봉이 오르는 호봉제에 따른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근속연수가 15년에서 15년 10개월로 증가했고, 신한은행도 13년 11개월에서 14년 5개월로 6개월 늘었다. 국민은행은 15년 8개월에서 16년 1개월로 증가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13년 11개월에서 13년 8개월로 3개월 줄었다. SC제일은행은 근속연수가 13년으로 전년과 같았다.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이 줄었다. 연봉을 많이 받는 고연차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하면서 평균 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평균 임금인상률이 2% 내외고, 여기에 호봉제에 따른 효과 1% 내외를 합치면 3% 안팎으로 연봉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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