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4.44% 상승..경북·충남 등은 하락

전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4%가량 올랐다. 개발 호재가 많은 제주는 20%, 부산은 10% 이상 뛰었다. 반면 지진피해가 있었던 경북과 신규 주택 입주 물량이 많은 충남과 대구 등지는 4~6% 하락해 지역 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243만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28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4.44% 상승했다. 작년(5.97%)에 비해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상승세는 4년 연속 이어졌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시장 활성화, 아파트 분양가 상승, 재건축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공동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8%, 지방 광역시가 3.49% 각각 상승했으나 나머지 시·도는 0.35%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20.02%)였다.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서귀포혁신도시, 강정택지개발지구 등의 각종 개발 사업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뒤이어 △부산(10.52%) △강원(8.34%) △서울(8.12%) 순으로 12개 시·도가 상승했다. △경북(-6.40%) △충남(-5.19%) △대구(-4.28%) △충북(-2.97%) △경남(-1.59%) 등 5개 시·도는 하락했다.

가격 수준별로는 6억원 이하 주택이 3.91%, 6억원 초과 주택은 8.68% 각각 상승해 고가주택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가격대 중 가장 상승 폭이 큰 주택은 9억원 초과 주택으로, 작년에 비해 8.97%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등 정비사업의 진행과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4.63%, 85㎡ 초과는 3.98% 각각 올랐다. 중소형 주택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구간을 나눠 봤을 때 33㎡ 이하 주택의 상승률이 6.26%로 가장 높았다. 이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주택 수요가 높아져 가격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는 전국 평균 4.39% 올라 작년(4.2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 제주(16.77%), 부산(7.43%), 세종(6.78%) 등 순으로 올랐고, 하락한 곳은 없었다. 서울은 5.18% 상승해 작년(4.51%)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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