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속도

최근 신안산선과 세계정원 경기가든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사업 속도를 내면서 안산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매제한과 1순위 청약조건 등을 골자로 한 11.3부동산 대책 규제에도 자유로워 올해 안산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 같은 대형 호재가 지난 해 안산 부동산 시장에 끼친 파급효과는 컸다. 지난해 10월, 개발 호재 핵심 수혜 단지로 주목 받으며 분양했던 안산 그랑시티자이 1차의 경우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9.27대 1, 최고 10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의 경우 내년 착공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안산선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사전 PQ심사에서 2개 컨소시엄이 사업수행능력평가(PQ)를 통과했다. 신안산선 사업이 이번 통과를 계기로 속도를 내게 됨에 따라 업계는 조만간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시흥~광명 등을 거쳐 서울 금천구와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43.6㎞의 노선이다. 향후 2차 구간으로 여의도에서 서울역까지 5.8㎞를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는 대표적인 서울 접근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면 안산 중앙역에서 사당역까지 약 50분 정도 걸리지만,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서남부의 대표 부도심인 여의도까지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올 상반기 우선 협상자 선정 등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18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안산선 사업과 함께 안산 일대에 국가를 대표할 만한 대규모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가칭)' 발주를 마친 이 사업은 지난 2월 13일 주식회사 한국종합기술이 수주하면서 개발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는 약 560억원이다. 2018년 기본·실시계획을 완료하고 2018년 하반기 착공, 2021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이 안산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산시 본오동 일대 45만여㎡ 부지에 들어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안산시 사동 90블록 인근에 위치한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까지 합치면 111㎡ 규모의 순천만정원을 넘어서는 132만㎡ 규모의 국내 최대 정원·에코밸트가 탄생할 전망이다.

안산 선호주거지로 꼽히는 고잔신도시 내 89블록과 90블록 개발의 마지막 퍼즐도 완성되는 모습이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고잔신도시 내 89블록을 안산사이언스밸리의 4차 산업혁명을 지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사업자 공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90블록 내 복합용지에는 지난해 사업주체인 안산사동90블록PFV (자산관리회사 동훈AMC)가 AK플라자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약 7만5000㎡ 규모의 복합 라이프스타일센터가 윤곽을 드러냈다. 안산시와 지구단위계획 협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90블록은 대지면적만 36만9835㎡이며 복합용지와 1, 2단계에 걸쳐 짓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765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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