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투자 사례와 개인 심리 고려한 자산관리법 다뤄

'부동산'은 노후에 어떤 존재일까.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0~80%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을 빼고서는 노후 자산 재설계를 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은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일본형 부동산버블 붕괴를 떠올리며 무조건 부동산을 배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부동산은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 실물자산이니 허공으로 사라지는 일은 없어 마음이 편하므로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적지 않다. 관리에 어려움이 없다면 부동산은 노후생활 방편에 적절한 활용의 대상이다.
《박원갑의 부동산 투자 원칙》은 투자 심리를 활용한 노후 부동산 성공 법칙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아파트, 다가구·다세대주택, 점포겸용주택, 상가, 토지, 꼬마빌딩 등 분야별로 생생한 투자 사례는 물론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자산관리법까지도 이야기한다. 가령 세입자가 많은 다가구·다세대주택은 감정노동의 힘겨움을 모르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태풍이 불어와도 바위처럼 흔들림 없는 당신만의 투자철학은 무엇인가. 투자철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은 바로 사유와 사색에서 나온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사색'보다는 '검색'을 선호한다. 만약 당신이 확실한 투자철학을 정립하지 않았다면 투자수익을 통해서는 부를 늘리기 어렵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자신만의 자산재설계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한다.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정도는 현장조사 등을 거쳐 스스로에게 제출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문지식 이외에도 자신의 정확한 성격과 심리 파악이 자산관리 성패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처음 좋다고 생각해서 세웠던 계획을 끝까지 유지하는 뚝심, 이른바 '선호의 일관성'이 성공의 키워드라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에 대한 종전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만큼 부동산 투자는 최선보다는 차선으로 접근하고 고수익보다는 보험으로서 인식할 때 마음이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박원갑의 부동산 투자 원칙》의 저자는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시장 분석가이자 명강사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강원대학교에서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스피드뱅크 부사장 겸 부동산연구소장, 부동산1번지 대표를 거쳐 현재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10년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성공 법칙》, 《부동산 미래쇼크》,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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