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일자리 한파 영향..2009년 이후 최저

올해 신규 취업자가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 30만명선이 무너지는 것이다.

2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3만명가량 적은 29만6000명에 그쳤다. 남은 한 달여 동안 취업자 수가 늘어나다고 하더라도 연간 기준으로 30만명선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후로는 △2010년 32만3000명 △2011년 41만5000명 △2012년 43만7000명 △2013년 38만6000명 △2014년 53만3000명 등 줄곧 30만명선을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 역시 정부 전망치(66.3%)에 못 미치는 66%선 안팎으로 전망된다.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 상 올해 목표는 68.4%였다.

고용시장의 이 같은 부진은 조선 등 제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저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우리 산업을 이끌어 온 제조업 분야에서마저 채용이 급감하고 구조조정이 단행되면서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중 70%를 차지하는 40대 이하에서 고용감소가 크게 나타났다"며 "구조조정,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에서 고용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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