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18일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법인(CUAM HK)과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UAM은 2005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운용사로 액티브 펀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UAM의 운용자산은 약 280조원(9월 말 기준)에 달하며, 중국 본토 외에도 △홍콩 △미국 △싱가포르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중 홍콩 법인은 역내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핵심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협력 계약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CUAM의 홍콩 ETF 시장 진출 자문을 맡아 상품 기획 단계부터 운용까지 지원하고, CUAM은 해당 자문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ETF Connect 제도'다. ETF Connect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추진한 제도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 상장된 지정 ETF 간 교차 거래를 허용한다. 2022년 7월 시행 이후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차 거래 가능 ETF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CUAM은 이 제도를 활용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 자산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ETF Connect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적격해외기관투자자(QDII) 한도 제약 없이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며 "중국 본토 내 해외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해당 수요에 대응할 다양한 ETF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후이(Zhang Hui) CUAM 대표는 "CUAM은 액티브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ETF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홍콩 및 아시아 시장에서 보다 다양한 ETF 상품 기회를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