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CI.
HL홀딩스 CI.

하나증권은 18일 HL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 대비 6.7% 상향한 4만8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진행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발행주식수가 줄면서 주당가치(EPS)가 높아졌고, 본업과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 "HL D&I에 대한 지분가치를 하향하지만 HL만도 등에 대한 로열티가치를 상향했다"며 "본업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한 영업가치 상향과 자기주식 소각을 반영해 주식수를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L홀딩스는 올해 현재까지 235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수는 2024년말 987만주에서 921만주로 감소했다. 연말까지 57억원을 추가로 매입·소각할 경우 주식수는 910만주 이하, 2026년~2027년에 걸쳐 계획 중인 200억원 규모의 매입·소각까지 진행되면 2027년말 주식수는 860만주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도 긍정적 요인이다. HL홀딩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3296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자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017억원으로 2PL 물동량 감소와 모듈 고객사의 생산량 감소로 물류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1.5%포인트 상승한 6.0%를 기록했는데 이는 순정품 및 전기자동차(EV) 부품 판매 증가와 해외 애프터마켓(AM)에서 고수익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믹스개선 효과 때문으로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주·기타 부문의 이익률도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HL만도가 전년 동기에 투자자산 평가금액에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것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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