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2분기 연속 10% 이상 달성
브로커리지·WM 수수료 수익 증가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세전이익 4472억원, 당기순이익 343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세전이익 1조3135억원, 당기순이익 1조7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전년 동기(3707억원) 대비 39.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수치 하락의 배경으로 "실질적인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회계 처리 방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과거 판교 알파돔 부동산을 펀드 형태로 투자했으며, 해당 자산 매각 시 회계기준에 따라 보유 펀드의 지분에 해당하는 매각 수익은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됐다"며 "미래에셋증권 외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영업비용으로 회계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제 현금 유입이나 사업성과와는 무관하게, 회계상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브로커리지(Brokerage)와 WM(자산관리) 부문은 모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급증했고,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9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내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유입이 아닌 고객과 회사가 함께 수익을 실현한 구조적 성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올해 3분기 기준 연금 수익 10조원, 해외주식 수익 15조원을 달성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진국 중심의 플로우 트레이딩(Flow Trading) 비즈니스와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WM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경상이익을 시현했다. 향후에는 해외법인의 독립적 거버넌스 강화,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IT 보안 강화 등 내부통제 수준 제고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2분기 연속 1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Mirae Asset 3.0' 비전을 선포하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Tech & AI 전담 부문을 신설하고, 올해 신규 채용 인력의 51%를 Tech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비즈니스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창업과 뮤추얼펀드 도입을 통해 자본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미래에셋 1.0', 글로벌 확장과 ETF로 투자 대중화를 이끈 '미래에셋 2.0'을 거쳐, '미래에셋 3.0' 시대에는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자산 융합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급으로 격상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회사는 'Client First' 철학을 중심으로 고객 자산 증대를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Mirae Asset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투자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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