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2% 상향한다고 6일 밝혔다. 3분기 연속 깜짝 실적에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어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성수기 치고는 다소 아쉬운 10월 매출로 최근 주가가 조정 받았다"며 "하지만 3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라는 가파른 체질 개선에 더해 차입금 감소 및 순이익 상승 싸이클이 향후 2~3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867억원, 영업이익은 139% 급증한 53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475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이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는 카지노 부문의 성장 때문이다. 카지노 매출은 1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드랍액은 8485억원으로 78% 늘었으며, 홀드율은 16.4%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 수익성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호텔 부문은 객실의 50%가 콤프(comp)로 제공되면서 매출은 232억원으로 11%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약 13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원화 약세로 인한 해외 전환사채(CB)의 외환평가손실 약 90억원, 해당 CB 상환에 따른 할증 수수료 약 40억원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제 순이익은 2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10월 카지노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504억원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955% 증가한 445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1월부터는 에이전트 없이 자체 고객 기반으로 운영돼 변수가 없다면 홀드율 상승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7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약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지노를 바탕으로 한 수익률 상승과 현금보유량 증가에 따른 부채 상환 등으로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카지노 고객에게 배정되는 호텔 객실 비중은 올해 1분기 31%에서 2분기 42%, 3분기 49%로 빠르게 증가하며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900억원 이상,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1838억원으로 보수적 추정에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어 "연간 감가상각비 약 900억원과 리스부채를 더하면 약 3000억원의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며 "이는 8000억원에 달하는 장기차입금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며 2028~2029년 전액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비용 역시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여기에 누적 결손금만 1조원이 넘어 당분간 법인세도 제한적으로 2027년 당기순이익은 약 12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