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협력사 대금 2560억원 조기 지급 등 상생 프로그램 운영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중소 협력사와의 꾸준한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1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단 2곳이다. SKT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종합평가와 협약 이행 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SKT는 협력사들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온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KT는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 패밀리와 함께 협력사 대상 설과 추석 등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올 추석에도 전국 1430여 개 협력사와 250여개 유통망에 약 1330억원을 지급했으며, 올해 총 지급 규모는 256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고물가 환경 속에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중소 협력사들이 명절 전 직원 급여와 각종 비용 지출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SKT는 협력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교육, 채용,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T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대출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고, 우수 협력사에는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금지급바로 제도를 통해 전표 승인 후 2일 이내 현금 지급을 보장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통해 AI, 데이터 분석, 보안 등 신기술 등 총 55개 온라인 과정을 운영해, 협력사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 중이다.

채용 분야에서는 2020년부터 협력사 전용 채용관을 개설해 약 2000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중소기업 취업포털 '아이원잡' 내에 SKT는 협력사 채용관을 신설해 협력사가 직접 구인 공고를 등록하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ESG 진단, 경영 컨설팅, 기술보호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복지포인트 제공과 경조사 지원 등 복리후생까지 확대해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김양섭 SKT CFO는 "SKT는 '미래를 위한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정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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