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F&B 대세 트렌드는 '말차'…신제품 경쟁 '후끈'
항산화물질 함유, '헬시플레져'로 각광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 주류·과자·아이스크림·음료 등…전방위 제품 출시에 매출 호조
F&B(food and beverage) 시장의 '말차' 열풍이 불고 있다. 음료에서부터 과자, 하이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말차 맛' 소비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에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주요 식품업체들의 말차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45억3000만달러(약 6조3873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후 연평균 7.12%씩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78억6000만달러(약 11조826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말차는 분말 형태의 녹차로 카테킨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즐겁게 건강관리하는 '헬시플레져' 문화가 각광받으면서 말차 함유 식품의 인기도 고공행진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말차를 적용한 다양한 F&B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주류로는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이날 말차와 하이볼을 결합한 말차하이볼을 출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8월 말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한 '이균말차막걸리'를 내놓았다.
과자도 말차 열풍이다. 롯데웰푸드는 '몽쉘 말차&딸기' 출시를 준비 중이며 앞서 한옥 카페 '청수당'과 협업한 한정판 제품 일부를 상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제과는 '쿠크다스 말차에디션' 등을 출시 검토 중이고, 오리온은 초코송이와 초코칩쿠키 '제주 말차맛'을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중에서는 SPC 배스킨라빈스는 10월 이달의 맛으로 '말차다미아'를 전국 매장에서 선보였다. '말차다미아'는 말차와 마스카포네 치즈 아이스크림 속에 마카다미아 분태를 더해 완성한 제품으로, 소비자 아이디어를 적용해 개발한 '2025 그래이맛 콘테스트' 1등 수상작이다.
음료 제품도 '말차'가 대세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초 신제품 '말차에몽'을 기존 '초코에몽'의 후속작으로 내놓았다. SPC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도 지난달 초 '제주 말차 라떼&젤라또 샷'을 선보였고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말차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 제품을 내놨다.
소비자들이 호응하며 매출도 견조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8~9월 아이스크림·디저트·스낵 등 말차맛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배 뛰었다. GS25는 8월 한 달간 말차맛 제품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5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CU 역시 관련 매출이 129.8%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가 글로벌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당분간 말차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