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8%"

안전띠 착용에 대한 국민 의식 개선 필요

2025-10-02     류지현 기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본사 /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올해 상반기 한국도로공사 서울톨게이트와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설치된 안전띠 착용 자동 검지시스템 자료와 최근 5년(2020년 1월~2025년 6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사고자료를 분석했다.

경부선 서울톨게이트 및 대왕판교톨게이트를 통과한 72만1372대를 분석한 결과,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 86.4%, 조수석 85.9%로 나타났다. 반면 뒷좌석 착용률은 28.0%에 그쳐 뒷좌석 탑승자 10명 중 7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대(11~13시) 착용률이 57%로 가장 낮았다. 특히 같은 시간대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률은 12%에 불과했다.

안전띠 미착용은 사망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사고 분석 결과, 사망자의 14.2%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는 부상자의 미착용률 4.7%보다 2.8배 높은 수치다.

특히 뒷좌석 탑승 사망자의 32.7%가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이는 운전석 탑승 사망자의 미착용률 11.4%보다 2.9배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률이 여성보다 낮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 탑승자의 착용률이 가장 낮았다. 20세 미만 뒷좌석 탑승 사망자 2명 중 1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경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모든 도로에서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 제도가 도입된 지 7년이 지났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여전히 30% 미만"이라며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추석연휴 귀향·귀성, 가을 행락철 나들이로 고속도로 운행시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