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8년 만의 최장 추석연휴…증권사들, 해외주식 투자 공백 막는다
"쉬는 건 국내 증시뿐"…연휴에도 해외 투자 지원 총력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이어지며 8년 만의 최장 연휴가 된다. 국내 증시는 장기간 멈추지만 글로벌 증시는 연휴 없이 정상 개장한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연휴 무중단 서비스'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공백 우려를 줄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주식 이벤트를 함게 열면서 신규고객 유치에 있어서도 적극 나섰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공휴일에도 해외주식 매매 결제와 환전, 배당 서비스를 평일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주말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외되지만, 개천절과 추석 연휴에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특히 현금 배당금은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지연 없이 입금된다. 국내 연휴에도 해외 증시는 쉬지 않고 돌아가는 만큼 고객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결제자금과 배당금의 신속한 입금은 유연한 재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하나증권도 연휴기간 중 21개국 주식 거래를 지원한다. 휴장 국가를 제외한 해외 증시는 모두 정상 지원한다. 중국은 국내와 동일하게 휴장이며 6일 대만, 7일 홍콩 증시가 쉰다. 투자자들이 불편함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는 24시간 운영된다. 또 하나증권은 신규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웰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계좌를 개설하면 30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 매수 쿠폰과 팔란티어 소수점 주식이 제공되며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전액 면제, 달러 환전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파생상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데스크를 연휴에도 24시간 가동한다. 미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온라인 매매가 가능한 국가는 물론, 오프라인 매매 국가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원화만으로도 미국 등 해외주식을 바로 매매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휴 맞춤 혜택도 강화했다.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미국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11월 말까지 누적 거래금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테슬라 모델 Y를 증정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 중인 주식을 옮기고 거래하면 최대 250만원 현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도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주식을 거래를 지원한다. 또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 거래 금액 구간별로 추첨을 통해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거래 규모에 따라 △50억원 이상 거래 고객에게 50만원(10명) △10억원 이상 30만원(20명) △1000만원 이상 10만원(30명)을 제공한다. 또 해외 주식을 3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2만원을 지급한다. 거래 인정 대상에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데스크를 정상 운영하고, 디지털투자상담센터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10월 10일까지 미국과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의 미수 주문은 제한된다.
KB증권도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 주요국의 온라인·유선 주문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거래 국가는 글로벌 데스크를 통한 유선 주문이 가능하다.
남택민 하나증권 PWM영업본부장은 "오랜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해외시장 변동성에 즉시 대처 가능하도록 24시간 데스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