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 21% 증가…"서두르지 말고 안전운전을"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추석 연휴를 맞아 최근 5년간 자동차보험 사고 분석 결과를 1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사고건수는 4004건으로 평상시보다 21% 증가했다. 피해자수도 6139명으로 평상시 대비 27% 늘었다.
추석 당일에는 사고건수가 2565건으로 평상시보다 23% 줄었지만, 1사고당 피해자수는 2.3명으로 평상시의 1.6배에 달했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면서 20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수는 766명으로 평상시(371명) 대비 2.1배 증가했다.
운전자의 생활권 밖에서 발생한 사고 비중도 추석 당일 42%로 평상시(26%)보다 16%포인트 높았다.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 비중은 추석 당일 50%로 평상시(39%)보다 1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전날 16~18시, 연휴 기간에는 12~16시에 사고 피해자가 집중됐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피해자의 44%가 12~16시에 집중돼 평상시(29%)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음주와 무면허 운전 사고 피해자도 늘었다. 추석 당일 음주 사고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1.4배 증가했고, 연휴 전날과 다음날에는 무면허 사고 피해자가 각각 1.6배, 1.4배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발 전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 엔진오일과 냉각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장거리 교대 운전시에는 운전자 범위 확인이 필요하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 원데이보험 등을 활용하면 다른 사람이 운전하거나 다른 차를 운전할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등 긴급상황 발생시에는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전기차와 수소차는 견인거리 확대 특약 가입이 유리하다.
교통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하게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 중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통해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안내사항을 따라야 한다.
가을 호우로 차량 침수가 발생하면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10월에도 태풍과 국지성 호우로 침수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출발 전 기상 확인이 필요하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추석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자동차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보장 내용을 미리 확인하고 필요시 특약 가입 등을 통해 즐겁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