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GPT-4o 기반 한국적 AI 'SOTA K' 출시

글로벌 최고 수준 AI에 한국어·문화 맥락 결합 주요 고객사 대상 현장 검증 완료

2025-09-29     김근정 기자
KT 기술혁신부문 연구원들이 'SOTA K'를 테스트하고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MS)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인공지능(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SOTA K는 글로벌 최고 수준 성능의 GPT-4o에 한국어와 한국 사회·문화적 맥락을 정교하게 접목한 협업형 모델로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독자모델과 협력·오픈모델)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모두 구현했다.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특정 산업군의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생성할 수 있다.

KT는 한국적 AI 지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정량·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SOTA K는 한국어 이해, 생성, 추론, 사회·문화, 한국 전문지식 등 주요 지표에서 GPT-4o 대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한국사·한국어·한국 법령 등 고난이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KT에 따르면 실제 고객 사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 업계에 특화된 약관 자동 요약 리포트 생성과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고 EBS와의 협력에서는 초중고 난이도별 교과 문항을 생성해 맞춤형 학습 제공 측면에서 높은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SOTA K는 한국 사회의 가치·규범을 준수하는 책임감 있는 AI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한국적 AI 평가의 책임감 있는 AI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AI 응답과 법률·권리 준수, 사회·경제 영향도의 안전성, AI 모델의 강건성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악의적 사용자에 의한 AI 모델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KT는 SOTA K를 물리적으로 대한민국 내 존재하는 클라우드 리전에서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벡터 모델 기반 한국적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도 제공한다. 이에 고객사는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특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우선 자사 B2C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안정적 성장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윤경아 KT 에이전틱 AI 랩장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다양한  KT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