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발간

2025-09-28     최연성 기자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행복한 황금빛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은퇴 준비부터 은퇴 이후의 삶까지 생애 전반에 걸친 든든한 노후준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이 2017년 이후 올해 네 번째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한국인의 노후준비 현황과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인의 노후 인식을 글로벌 사회와 비교해 진단하고, 노후 주거에 대한 견해를 다각도로 분석한 이슈 등을 포함해 총 6개 장으로 구성됐다.

'노후생활 준비와 인식' 부문에서 한국인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48.6%)과 '경제력'(26.3%)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건강'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제고됐다(+12.9%포인트). 노후준비 필요성에는 77.8%가 공감했지만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9.1%에 그쳤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 부문에서는 경제적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 가장 많은(16.1%) 응답자가 '50~54세'를 꼽았다(평균 48세).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5.2%에 달했다. 한국인은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9년 일찍 은퇴하는(평균 56세) 현실에서 은퇴까지 경제적 노후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50만원, 최소생활비는 그 71.0%인 월 248만원, 실제 조달가능금액은 월 230만원으로 적정생활비의 65.7%에 그쳤다. 노후생활비 조달가능금액 중 60% 이상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의 '연금'을 활용해 마련할 계획으로 연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한국 vs. 글로벌 노후 인식' 부문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023년 발표한 인사이트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노후 인식을 비교했다. 은퇴 후 재정 설계는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공통된 관심사였으나, 경제적 노후준비에 대한 예상과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는 글로벌이 한국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

'노후자금 준비에서 부동산의 의미' 부문에서는 한국 가계 자산의 75%에 이르는 부동산을 활용한 노후자금 준비에 관한 인식과 행태를 분석했다. 널리 알려진 노후자금 준비 방법 중 하나인 '주택연금'의 경우 92.2%의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다.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노후자금 준비는 응답자의 59.7%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에이징 인 플레이스(AIP)' 부문에서는 이전부터 살던 친숙한 집이나 동네에서 독립적이고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글로벌 트렌드인 '에이징 인 플레이스'에 관한 동향을 진단했다. AIP에 대해서는 80.4%의 응답자가 동의하며 2023년(66.1%) 대비 14.3%포인트 증가해 한국 사회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는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미흡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가구의 은퇴 준비와 노후 행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본 보고서가 은퇴를 앞두고 길어진 인생을 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노후준비 지침서로, 사회적으로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제도적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