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3분기 면세 흑자·기존점 성장 긍정적…목표가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2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0.41% 상향 조정했다. 3분기 백화점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면세점 흑자 전환 효과가 맞물리며 기업체질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소비쿠폰 및 무더위에 따른 쇼핑 수요 증가로 기존점 성장률이 5~6% 수준을 기록했다"며 "9월 추석 선물세트 수요 증가 효과와 비수익(동대문점) 면세점 점포 폐점으로 3분기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쥬얼리 및 시계, 명품 상품군 판매 호조와 함께 의류, 가전 등 그동안 부진했던 상품군도 긍정적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반사이익 및 1등급 효율가전 환급 등도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50억원,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36.7% 증가할 것으로 봤다.
면세점 사업부는 비용 구조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동대문점 폐점으로 매출은 감소하지만 고정비 절감 효과가 더해져 면세 사업부 영업익은 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가구 계열사 지누스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관세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지누스 실적 기여도는 2026년 상반기까지 제한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면세점 수익성 개선과 백화점 본업 회복이 뒷받침되는 만큼 펀더멘털 훼손 우려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