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자사주 처분·소각·교환사채 발행…"주주가치 제고 효과" [DB증권]
DB증권은 16일 비에이치에 대해 자사주 처분과 교환사채 발행, 자사주 소각 계획이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비에이치는 지난 15일 발행주식수의 10.6%에 해당하는 365만주 자사주 전량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125만주는 교환사채 발행, 165만주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75만주는 소각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이 현 주가 대비 19% 프리미엄이 적용된 2만1600원에 결정돼 단기간 내 교환청구 가능성과 희석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주가가 교환가액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희석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165만주 규모 블록딜은 할인율 없이 진행되는 만큼 일반적인 블록딜 대비 충격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물량 자체가 적지 않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직후 수급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잠재적 희석 가능성을 줄여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블록딜과 교환사채에 따른 희석 부담이 일부 존재하지만, 블록딜 가격이 시장가와 동일하게 결정됐고, 조달 자금이 채무상환 및 투자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효과를 고려하면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2758원에서 2819원으로 상향된다"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3% 상승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