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자사주 처분·소각·교환사채 발행…"주주가치 제고 효과" [DB증권]

2025-09-16     양성모 기자
비에이치 CI.

DB증권은 16일 비에이치에 대해 자사주 처분과 교환사채 발행, 자사주 소각 계획이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비에이치는 지난 15일 발행주식수의 10.6%에 해당하는 365만주 자사주 전량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125만주는 교환사채 발행, 165만주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75만주는 소각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이 현 주가 대비 19% 프리미엄이 적용된 2만1600원에 결정돼 단기간 내 교환청구 가능성과 희석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주가가 교환가액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희석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165만주 규모 블록딜은 할인율 없이 진행되는 만큼 일반적인 블록딜 대비 충격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물량 자체가 적지 않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직후 수급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잠재적 희석 가능성을 줄여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블록딜과 교환사채에 따른 희석 부담이 일부 존재하지만, 블록딜 가격이 시장가와 동일하게 결정됐고, 조달 자금이 채무상환 및 투자재원 확보 목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효과를 고려하면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2758원에서 2819원으로 상향된다"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3% 상승해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