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美 함정정비협약 체결 속도…이달 말 현장실사

국내 핵심 방산기업들과 실질적 협력 체계 구축 한국 해군 최신 호위함 3척 동시 건조 기술력

2025-09-11     김근정 기자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한국 해군 최신 호위함의 시운전 장면./사진=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는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기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5월 1일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지 3개월 반 만인 8월 중순 MSRA에 필요한 서류제출을 마치고 9월 말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협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5월 성공적인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행을 위해 TF 가동과 동시에 두산에너빌리티·STX엔진 등 국내 핵심 방산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현재 해군의 최신 호위함인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3·4번함)을 동시에 건조 중이며 지난 6월 진수식을 가진 경북함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해양경찰청에 3000t급 경비함 3척과 200t급 경비정 7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지금까지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척 이상의 함정을 인도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함정건조 방위산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17년부터 선박 수리사업을 시작해 LNG선·컨테이너선·유조선 등 다양한 초대형 선종을 비롯 매년 30여척의 선박 수리를 수행하며 기술력·경험을 축적해 왔다.

SK오션플랜트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도 강점이다. 현재 42만㎡ 규모의 제1사업장과 51만㎡ 규모의 제2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 사업장을 합하면 1.7km에 달하는 안벽과 대형 선박도 원활히 계류 가능한 깊은 수심을 갖추고 있다. 

길이 430m·폭 84m의 초대형 플로팅도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회사의 MRO 역량을 대표하는 핵심 인프라다. 현재 조성이 한창인 제3사업장은 157만㎡ 규모에 1.68km 안벽, 구축함 등 대형 함정도 계류 가능한 15m 이상의 깊은 수심을 갖고 있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연계·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