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조원 재진입 전망…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3분기 수요개선에 등에 따른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3조7000억원, 10조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전망치인 매출 82조2000억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라며 "이는 202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반도체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과 MX(모바일)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꼽았다.
류 연구원은 "일반 서버와 같은 전방 수요가 개선되고 사업 경쟁력의 개선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개선 가능성을 감안 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3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메모리 부문은 범용 D램(RAM)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D램 1b 프라임 공정 가동으로 대응력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낸드(NAND)는 단기 수혜 강도는 제한적이지만 연말부터 QLC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메모리는 신제품 출시와 성수기 효과로 판매가 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그래픽카드 전용 메모리(GDDR7) 등 AI 반도체 수요 확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비메모리 사업도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엑시노스 2600은 AP와 모뎀을 분리하는 구조 변화를 통해 발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2026년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전력 효율성이 강화된 SF2P 공정을 기반으로 대형 거래선 수주를 확보할 경우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치가 주가에 추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