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인사이트]모건스탠리, 3개 사이버 보안주에 주목
팰러앨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지스케일러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와 IT 지출 확대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 "'플랫폼화'로 관련 시장 연 12% 성장할 것…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들에 수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보안 플랫폼을 간소화하려는 기업들의 지출 확대로 일부 사이버 보안 업체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소프트웨어 주식 리서치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팰러앨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지스케일러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안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세 기업은 사이버 보안 제품의 대규모 ‘플랫폼화’ 흐름 속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는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구조를 통합하고 단순화하려는 추세에 부합한다.
이들 기업은 기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등 보안 체인의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 주요 저자인 메타 마셜 애널리스트는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인공지능(AI)으로 더 심화하는 문제여서 플랫폼화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2700억달러(약 375조3000억원) 규모의 사이버 보안 시장이 향후 몇 년간 연간 약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일반 소프트웨어 제품보다 사이버 보안 제품에 50%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점은 낙관론의 근거다.
모건스탠리는 직접 선정한 주목할만한 15개 소프트웨어 주식 목록에서 미래 수익률의 주요 지표로 매출 성장률과 잉여현금흐름 마진을 꼽았다.
잉여현금흐름 마진이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생성된 잉여현금흐름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이 매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금화하는지 나타낸다.
잉여현금흐름 마진이 높을수록 매출에서 더 많은 현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이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의 예상 매출 성장률은 중간값 기준으로 11.8%, 예상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26.6%다.
팰러앨토네트웍스는 내년 매출 성장률 13.6%, 잉여현금흐름 마진 38.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모건스탠리는 해당 주식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부여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팰러앨토네트웍스 주식에 목표주가 대비 9%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라면 36%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팰러앨토네트웍스가 장기적으로 소수의 핵심 보안 플랫폼 벤더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플랫폼화 전략이 더 탄력받고 보안 벤더 사이의 통합이 가속화함에 따라 그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9%, 강세 시나리오에서 30%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예상 매출 성장률은 21.5%,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31%다.
마지막으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상향된 지스케일러가 목표주가까지 16%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44%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스케일러의 예상 매출 성장률은 18.3%,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27.3%다.
모건스탠리는 "지스케일러가 팰러앨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함께 진정한 차세대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