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부진은 일시적…"호텔 사업 성장세 지속" [IBK투자증권]

2025-09-10     양성모 기자
호텔신라 CI.

IBK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면세점 부진 우려가 크지만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분석이다. 반면 호텔 사업부는 객실단가(ADR) 상승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항면세점 적자폭 확대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 우려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인천공항과의 임대료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수년간 겪어온 부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사업구조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방한 중국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시장 성장의 한계성을 이미 보았다"면서 "호텔신라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단순히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보다는 비용의 효율화 및 구조적 사업 재편을 통해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호텔 사업부의 성장성이다. 남 연구원은 "호텔사업부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외국인 증가와 공급 부족 지속에 따른 ADR·투숙률(OCC) 안정세 △강릉 모노그램 신규 개장 효과 △중장기 추가 파이프라인 확충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다만 제주 서귀포 지역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증가세 둔화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점차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국내 호텔 시장의 ADR은 향후 3년간 연평균 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귀포 시장이 개선되는 시점부터 호텔 사업부의 이익 성장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