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TPO'에 따라 맞춤형으로 골라먹는다…카누 캡슐커피

11월 2일까지 '카누 캡슐 테일러 플래그십 스토어 in 북촌' 운영

2025-09-09     김현정 기자
'카누 캡슐 테일러 플래그십 스토어 in 북촌'의 내부 공간 /사진=김현정 기자

맞춤형 양복처럼 캡슐커피도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마실 수 있다면?

동서식품은 오는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카누 캡슐 테일러 플래그십 스토어 in 북촌'에서 고객 대상 맞춤형 캡슐 커피 시음 행사를 연다.

매장 콘셉트는 맞춤복을 제작하는 '테일러 숍'이다. 

기자가 8일 매장에 들어서자 총 31가지 카누 커피 캡슐 라인업이 한 눈에 들어왔다. 

1만5000원 유료 체험권을 구매하면 다채로운 캡슐 커피 경험이 가능하다. 담당 테일러 직원이 건네는 '카누 캡슐 테일러링 노트'에 따라 총 3단계 체험을 할 수 있다.

먼저 보유 캡슐 머신에 따라 △카누 바리스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네스프레소 버츄오 △일리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보유 머신 없음 등에 체크하면, 1단계 체험 '테일러 매칭'으로 매장 내 해당 바리스타 캡슐 존으로 안내된다. 

바리스타 캡슐 존에서는 3가지 캡슐 커피를 에스프레소 잔에 따라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기자는 캡슐커피 머신의 '원형'격인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을 보유 중이므로 네스프레소와 호환되는 카누 캡슐 커피 라인업을 택했다. 12가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 중 자스민 향과 산뜻하고 기분좋은 산미를 담은 '실키 라이트 로스트'와 달콤한 캐러멜과 균형잡힌 향미의 디카페인 커피인 '밸런스 디카페인', 다크 초콜릿과 고소한 견과류 향미를 가진 '볼드 다크 로스트' 3종을 시음했다.

'카누 캡슐 테일러 플래그십 스토어 in 북촌'의 내외부 모습 /사진=김현정 기자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 커피는 블렌드 7종, 싱글오리진 3종, 디카페인 2종으로 구성되며, '카누 바리스타' 캡슐 커피의 경우에는 블렌드가 1종 추가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캡슐 커피를 골라 2단계 '캡슐 플레이버 피팅'에서 선호하는 산미와 바디감(입 안의 무게감) 정도를 선택하면 1잔의 완성된 커피를 온전히 마실 수 있도록 최종 카누 캡슐 커피 1종을 고르게 된다.

기자는 블렌드 된 원두보다 원두 1가지에 집중하고 싶어 '싱글오리진 에티오피아'를 골랐다. 싱글오리진은 한 나라나 지역, 또는 특정 농장에서 재배된 원두만 사용한 커피를 뜻한다.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은 블렌드와 달리, 특정 산지 원두의 개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어 2층에 마련된 카페 공간에서 모나카·마들렌·휘낭시에 등 맞춤 디저트와 함께 카누 캡슐 커피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매장의 일부인 한옥 기와지붕을 내려다보며 고즈넉하게 커피 한 모금을 머금고 테이블에 마련된 "트루 미 모먼트! 위 러브 카누"(True Me Moment! We Love KANU) 컬러링 엽서를 색칠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마지막으로는 한옥 가회현 공간에서 하루 일과 중 시간과 기분에 따라 마시고 싶은 카누 캡슐 커피를 고르면 해당 캡슐 커피 7종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카누캡슐테일러' 세트를 준다.

동서식품은 2023년 '카누 바리스타' 브랜드를 런칭, 캡슐커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캡슐 커피 머신과 전용 캡슐 제품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 매장에서 캡슐 커피뿐만 아니라, 카누 전체 제품을 진열해 브랜드 자체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서식품의 대표 커피 브랜드 맥심이 대중적이라면, 카누는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포지션으로 구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서식품은 "이번 플래그십 매장은 카누 캡슐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브랜드를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인의 커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카누의 다채로운 캡슐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의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카누 캡슐 테일러 세트' /사진=김현정 기자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