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⑧]어드레스

2025-09-05     배충현 기자
사진=픽사베이

골프에서 '어드레스'는 공을 치기 전, 발 자세를 잡고 클럽을 땅에 댄 자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립과 어드레스를 골프에서 가장 쉽고 간단한 동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그립과 어드레스는 골프 스윙 전체를 좌우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시작점이다.

어드레스를 잘못하면, 그 이후 스윙이 아무리 좋아도 생각했던 구질을 얻을 수 없다. 어드레스가 그립을 잡은 양팔을 무조건 뻗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는 양팔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곳(팔꿈치의 반대편)이 하늘을 보도록 해야 한다. 이 곳이 서로 마주보면 안된다는 뜻이다.

이같이 기본 자세를 취한 다음 오른쪽 팔꿈치가 몸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 팔과 관련된 어드레스 자세는 끝난다.

오른쪽 팔꿈치는 어드레스 자세가 제대로 취해지면 몸 가까이 붙인 채로 구부릴 수 있지만 백스윙 초반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백스윙이 시작될 때 오른쪽 팔꿈치를 뒤로 끌어 당기거나 옆으로 밀쳐 내는 건 잘못된 것이다.

'한뼘 골프' 중에서

몸에 붙어 있는 한 오른쪽 팔꿈치는 항상 지면을 향한다. 이때 오른팔 상부는 가슴에 밀착된 상태를 보여야 한다.

스윙 중 오른팔과 왼팔의 역할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양팔이 똑같이 쭉 펴지는 순간은 한 차례 밖에 없다. 임팩트 직후 클럽헤드가 볼이 놓여 있던 곳을 약 30cm 지점을 통과하면서 오른팔과 왼팔이 동시에 펴진다.

따라서 왼팔을 쭉 펴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면 오른팔도 무의식 중에 펴지고 일정하게 유지돼야 할 스윙궤도가 망칠 수 있다.

오른쪽 팔꿈치는 몸 밖으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어드레스 자세의 핵심이다.

어드레스는 구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역 K자형 어드레스는 전면에서 보았을 때 왼팔이 일직선으로 펴져 있기 때문에 백스윙 시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깨만 돌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손목 움직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참고_ 『한뼘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