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⑦]헤드업

2025-08-29     배충현 기자
사진=픽사베이

'머리를 들지 말라' '헤드업 하지 말라' 등등 초보 골퍼일 수록 '머리를 움직이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 골프 스윙이 좋다는 건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간결한 스윙 궤적을 만든다는 것이다. 간결한 스윙 궤적을 만드는데 머리의 움직임은 방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헤드업'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골프는 스윙 축을 중심으로 한 좌우 회전운동이다. 즉 좌우 회전을 하는데 전혀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헤드업 하지 말라'는 말은 '전혀 움직이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머리를 포함한 몸 전체의 회전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골프 스윙의 머리 동작은 중요하다. 연습은 많이 하는데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면 머리 동작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머리 동작이 잘못되면 어깨 회전이 잘 되지 않고 스윙 시 볼을 잘 볼 수 없다. 따라서 정확한 임팩트도 어렵고 장타도 나올 수 없다.

   '한뼘 골프' 중에서

여러 골프 이론서 등에 따르면 골프 스윙 축은 척추를 중심으로 해서 위로는 제1 흉추, 아래로는 발이기 때문에 스윙 중 양어깨의 중심인 제1 흉추를 움직이지 않고 발의 중심이동을 잘하는 것이 좋은 스윙이다.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말아야 될 제1 흉추를 움직여 스윙 축이 흔들리고 어깨는 충분히 돌지 못한다.

톱스윙 시 얼굴이 오른쪽으로 20~40도 돌아가면 머리끝은 5~10cm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이는 어드레스 시 흉추와 연결돼 있는 경추는 앞으로 약 20도 굽혀진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즉 흉추와 경추가 일직선 상태에서 백스윙을 한다면 얼굴이 톱스윙 시 오른쪽으로 돌아가도 머리끝의 이동은 없을 것이다.

스윙 중 머리를 약간 움직이고, 얼굴을 약간 돌리는 것은 스윙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몸이 경직돼 스윙이 부자연스러워질 수도 있다. 스윙 중 머리의 움직임은 필연적이다. 

*참고_ 『한뼘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