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악재 소멸로 주가 반등 기대 [하나증권]

2025-08-27     양성모 기자
SKT CI.

하나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9월 악재 소멸로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연장, 수천억대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낮아 9월 악재 소멸로 인한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배당 분리과세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국회 통과 시 수혜주로 재부상 가능 △올해 배당 감소 우려에도 3분기 DPS(주당배당금) 830원 유지 가능성 △주주환원수익률 기준 과도한 저평가 △3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 반영 △2026년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 전망 등을 제시했다.

그는 "위약금 면제 연장 및 천문학적인 과징금 문제로 시끄러운 현 시점이 오히려 SKT를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SKT 위약금 면제 연장 및 수천억원대 과징금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신분쟁조정위가 위약금 면제 시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라는 판단을 내렸으나 이는 행정 명령이 아닌 분쟁 조정이라 반드시 수락할 의무가 없다"며 "이론적으로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나 SKT가 이미 5000억원 이상의 요금 감면을 시행한 상태라 실제로는 수백억원 수준 부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감소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금 지급이 일회성 비용 제거 연결 순이익 기준이라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한 배당 감소 명분이 약하다"며 "최근 주주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라 10월 발표될 3분기 DPS도 830원으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당 분리과세가 법제화된다면 SKT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가들의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SKT 세후 배당수익률이 최소 4%, 최대 5% 이상으로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엔 통신 3사 중 SKT의 이익 성장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올해 일회성 비용이 5000억원 이상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8000억~2조원 수준 달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2025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원대 초반까지 낮아진 상황이고, 2026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연말 이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