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전쟁의 역사: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초극단적 재난'
"인류사는 곧 전쟁사"라고 할 만큼 인류 역사에는 무수히 많은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역사가 크게 뒤바뀌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 중에서 미국 '남북 전쟁'에서부터 월남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을 파괴시킬 정도로 재앙을 불러온 초극단적인 10건의 전쟁 기록을 담은 책이 나왔다.
25일 출간된 '전쟁의 역사: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초극단적 재난'(최경식 저, 갈라북스 펴냄)은 인류 역사상 중대한 영향을 미친 전쟁으로 말미암아 인간성이 말살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은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는 개인의 심리, 국가 내부의 정치, 국가 간의 정치 등이 원인이 돼 발발하는 전쟁은 국제정세, 개별 국가, 인간의 운명을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는 부정적 대사건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군사학자인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의 성격을 △'위험'의 영역 △'육체적 피로와 고통'의 영역 △'불확실성'의 영역 △'우연'의 영역으로 규정했다.
저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책을 썼다.
이 책에는 △미국 내전사인 '남북 전쟁' △전쟁사 최대 이변인 '러일 전쟁' △극심한 소모전인 '제1차 세계대전' △동아시아 최악의 전쟁인 '중일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인 '서부 전역' △인류 역사상 최대 최악의 전쟁인 '독소 전쟁' △일본 제국주의를 몰락시킨 '태평양 전쟁' △중국 대륙 패권 둘러싼 거대한 충돌인 '국공 내전' △냉전 시대 최악의 열전인 '한국 전쟁' △월남 패망사인 '베트남 전쟁' 등이다.
저자는 마치 전장의 한복판에 들어가 일일이 탐구하며 썼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전쟁의 원인과 전황, 파급 효과 등을 매우 세밀하게 그려냈다. 군부대에서 '전략 전술'의 참고서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다양한 전략 전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한 읽는 독자들이 흥미를 느끼게끔 재미적 요소까지 충분히 곁들여 있다.
그러나 전쟁사를 흥미롭게 다루면서 역설적으로 '평화'의 당위성을 드러낸다.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화'를 강조하는 집필 의도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최경식 저자는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좋은 전쟁은 거의 없었고, 나쁜 평화도 거의 없었다. 역사는 인류가 왜 전쟁을 회피하고 평화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은 책에 있는 실증적 사례들을 통해 전쟁의 정체(正體)가 무엇인지를 폭넓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저자의 깊이있는 탐구의 여정을 따라가보고 싶다면, 저자의 전작들인 '정변의 역사' '암살의 역사' '숙청의 역사-세계사편' '숙청의 역사-한국사편'도 함께 읽으면 좋다.
최경식 저자는 역사에 남다른 애착을 지닌 '히스토리텔러'다. 항상 한국사, 세계사, 전쟁사 등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고 한자능력자격증 취득·한국사능력검정 시험 합격 등 자격을 갖췄다.
대학에서 정치외교를 전공으로, 역사는 부전공하다시피했다. 브런치스토리와 블로그 등에 역사 관련 글을 연재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열성 구독자만 해도 수만 명에 달한다.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 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국회, 교계, 금융위, 금감원, 기재부, 중기부,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각종 기업, 시민단체 들을 출입했다.
이호연 전 해병대 사령관, 김병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 이충상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추천사도 화려하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최근 유럽,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과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남한과 북한의 첨예한 대립 상황을 감안하면, 이 책은 우리들에게 매우 시의적절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며 "6.25전쟁 7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정말 오래간만에 전쟁을 소재로 한 제대로 된 작품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정독함으로써 전쟁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튼튼한 국가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길 기대해본다"고 소개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