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일·가정 균형의 새로운 기준 제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총력… 주요 계열사도 동참
KB금융그룹은 저출생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KB금융은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춤으로써 어린이들이 낯선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남성 직원들의 출산휴가·육아휴직도 적극 권장함으로써 '부모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 주요 계열사들도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은행권 최초로 육아퇴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이 퇴직할 경우 3년 후 재채용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최장 5년의 육아기간을 보장한다. 복귀 시에는 별도의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과 기본급이 그대로 유지되며 제도 시행 첫 해 45명, 올해 23명 총 68명의 직원이 재채용을 보장받고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녀 돌봄에 집중하고 있다.
KB증권은 임신근로자에 대한 단축 근무와 유연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출산 전후 휴가를 일태아의 경우 120일, 다태아의 경우 150일로 제공해 법정 기준일인 일태아 90일, 다태아 120일 보다 많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산후에는 일태아의 경우 60일, 다태아의 경우 75일의 휴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출산축하금 제도를 신설해 첫째 자녀 출산 시 1000만원, 둘째는 1500만원, 셋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 2018년부터 임직원들이 퇴근 시간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녀가 희귀 질환이나 발달 장애를 겪는 가정에 최대 1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의료비 지원 기금도 운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초등학교 입학자녀의 등교지원 등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입학 이후 일정기간 동안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캐피탈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 난임 치료 지원금을 지급하고 난임 치료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위와 같이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소진한 직원 대상으로 하는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기업 최초로 도입하고 초등 돌봄교실, 소상공인 아이 돌봄 서비스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 9일에는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이하 저고위) 부위원장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저고위로부터 저출생 극복 지원과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