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 지분가치 주가에 더 반영돼야…목표가 '↑' [하나증권]

2025-08-18     양성모 기자
CJ CI.

하나증권은 18일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올리브영 지분가치 상승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분율 51.2%를 감안한 CJ의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에 달하며, 지분가치에 30%를 할인적용 해도 3조1000억원을 상회한다"면서 "하지만 현 CJ의 시가총액은 4조3000억원에 불과한 건 CJ 주가가 커지는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적 공시 이후의 주가 급락은 전혀 이해되지 않은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CJ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618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손익 개선 효과로 19.2%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로 주요 상장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다소 저조했던 반면 올리브영의 실적은 예상을 크게 상회했던 점이 특징이라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CJ ENM은 콘텐츠와 음악 부문 성장에도 광고시장 침체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9% 감소했고,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 성장에도 국내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11.3% 줄었다. 대한통운도 글로벌 부문 호조에도 택배 물량 감소로 8.1% 감소했다.

반면 올리브영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15.3%가 증가한 1조4600억원, 144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영업이익률 14% 수준을 달성했다. 

최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올해 예상 매출을 5조8000억원, 순이익을 5850억원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비교 기업인 ULTA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8조8000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책 모멘텀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 중인데 CJ는 보통주 7.3%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므로 향후 법안 전개 방향에 따라 모멘텀 작용 가능성이 있다"면서 "순이익의 70% 이상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배당소득 분리 과세 대상기업으로 분류돼 정책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