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 이어질 것 [상상인증권]

2025-08-07     양성모 기자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상상인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역시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소비 부양 정책 이후 백화점 매출은 7~8월 현재 한 자릿수 중후반대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는 트래픽 증가 및 패션 카테고리 턴어라운드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7월 말 시내 면세점 효율화 이후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면서 "달러 환율 추이 또한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03억원,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백화점은 소비 경기 부진과 점포 리뉴얼·폐점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 줄었다. 특히 패션(-3%), 뷰티/액세서리(-5%) 등 일반 소비재 카테고리가 부진했다. 다만 워치·주얼리 부문이 전년 대비 25% 성장하며 전체 거래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면세점 부문은 순매출이 22%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대문점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17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김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며 "공항점 럭셔리 수요와 함께 공헌이익률이 개선되며 전년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 적자 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지누스다. 2분기 순매출이 11%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291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미국(+8%)과 글로벌(+20%)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고, 일부 제품의 판가 인상과 사업 구조 개편에 힘입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2분기 영업이익 중에는 반덤핑 관세 환급금 199억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