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하이볼의 폭발적 인기"…MZ들의 절대적 지지

하이볼 매출 2년새 20배 넘게 증가 편의점업계, 자스민·레몬·딸기 등 다양한 맛 하이볼 출시 지드래곤·안성재 하이볼도 완판 행렬

2025-08-01     김현정 기자
사진=픽사베이

2030세대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볼'의 인기가 편의점 업계를 휩쓸고 있다. 인기 연예인과 셀럽이 선택한 하이볼들의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고 일본 인기 하이볼의 국내 입성도 이뤄지고 있다.

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2023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약 20배 넘게 늘어나면서 하이볼의 폭발적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에 식음료 업계는 다양한 맛의 하이볼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러블리한 이미지와 하이볼의 청량한 느낌을 살려 '썸'을 콘셉트로 한 하이볼 2종을 이날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하이볼 2종은 일본 MZ세대에서 유행하는 '자스민티 하이볼'과 아시아권에서 인기몰이 중인 '딸기맛 하이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하늘색 패키지에 자스민 꽃이 그려진 '자스민티 하이볼'은 자스민티 추출액에 천연 자스민 향을 더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향을 살렸으며, 탄산감과 깔끔한 끝맛이 특징인 티 하이볼이다.
분홍색 패키지에 딸기가 그려진 '스트로베리 하이볼'은 딸기 농축액과 천연 딸기 향이 사용돼 딸기 본연의 풍미를 살렸고,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맛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게 했다.

두 하이볼 제품 모두 500ml 용량에 저도수(3도) 제품이다.

사진=이마트24

인기 연예인이나 셀럽을 통해 잘 알려진 하이볼들도 인기 절정이다.

편의점 GS25에서 지난달 17일 선보인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은 출시 2주 만에 30만개 넘게 판매됐다.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은 기존 하이볼 판매 1위를 기록하던 '짐빔 하이볼'을 제치고 GS25 하이볼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이 제품은 '안성재 하이볼'로도 유명하다.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직접 다양한 하이볼을 시음한 뒤 가장 맛있다고 극찬한 상품이다. 이후 안 셰프는 해당 상품의 공식 모델로 참여해 GS25 공식 SNS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맛 평가 영상, 어울리는 안주 추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구매 비중도 2030세대가 70%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중이 64%, 남성 비중이 34%로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와 와인 베이스의 은은한 풍미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차지했다. 

GS25의 하이볼 매출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90.6% 넘게 증가했다.

사진=GS25

주류회사 부루구루에 따르면, 가수 지드래곤이 디자인에 참여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제품 3종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31일 기준 1000만캔을 돌파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지난 4월 30일 출시 이후 초도 물량 88만캔이 사흘 만에 완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대만과 홍콩, 일본에서도 연일 완판 사례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내 20여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부루구루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독창적 마케팅도 강조했다. 지난 6월 13일 열린 공식 런칭파티에서 지드래곤이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일론 머스크가 해당 장면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상공에 비행선을 띄워 팬과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사진=부루구루

일본 1등 즉석음용(RTD) 하이볼 제품도 국내 상륙했다. RTD는 하이볼, 칵테일 등 재료를 섞어야 하는 주류를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하이트진로는 2001년 7월 일본 기린그룹에서 출시한 브랜드인 '효케츠'(HYOKETSU)를 지난달 30일 국내에 선보였다.

효케츠는 '깔끔하고 과하게 달지 않게 과즙의 싱그러움을 담은 술'을 지향하며 제조 방법을 차별화해 일본 RTD 판매량 1위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복숭아 맛의 '효케츠 모모'(HYOKETSU MOMO)로 복숭아 과즙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맛이 특징이다. 과일에서 저온 추출한 과즙을 사용해 잡미가 없는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도수는 6.3%며 330ml 용량의 캔 제품 1종이 출시된다.

사진=하이트진로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