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6287억원…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

2025-07-31     최연성 기자
사진=농협은행

농협금융은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28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1149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118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NH투자증권이 4650억원, 농협생명이 154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리츠운용을 제외한 계열사의 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315억원(5.3%) 감소한 4조97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과 카드 부문의 순이자마진은 작년 말 1.88%에서 올해 3월 1.75%, 6월 1.7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손익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75억원(19.6%) 증가한 1조3296억원을 달성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에서 1427억원(17.6%), 수수료에서 998억원(11.3%) 각각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는 각각 0.65%, 10.35%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작년 말 이후 2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ROA는 작년 말 0.52%에서 올해 1분기 0.59%, 2분기 0.65%로 증가했고 ROE는 작년 말 7.98%에서 올해 1분기 9.16%, 2분기 10.35%까지 올라갔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작년 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KB금융 138.5%, 신한금융 126.9%, 하나금융 106.2%, 우리금융 126.9%보다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3152억원에서 161억원(5.1%)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자산 규모 증가(41조5000억원)를 감안할 때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작년 말 12.16%에서 올해 6월 말 잠정치 기준 12.37%로 0.21%포인트 개선됐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농업과 농촌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