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 EU 공급망 규제 대응 '탄소데이터 통합 지원 서비스' 출시
데이터 연계 실증 프로젝트로 기술 검증 완료
SK AX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한국 제조 기업을 위한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지원 서비스'를 내놨다고 31일 밝혔다. 민감정보 보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합성 확보를 동시 실현하는 탄소 데이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SK AX에 따르면 지난 2024년 7월 발효된 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규정(ESPR)에 따르면 제조기업이 유럽시장에 제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성 정보 △원자재 출처 △탄소배출량 △재활용 이력 등 제품 단위 ESG 정보를 '디지털제품여권'(DPP)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앞서 SK AX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가이드라인 수립 사업을 주도하며 기술력과 산업 리딩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는 EU의 디지털DPP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내 기업의 기밀 정보 유출을 막는 국산형 분산 데이터 생태계로 구현된다.
SK AX는 이미 유럽 완성차 기업과 국내 부품 협력사간 데이터 연계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검증까지 마친 상태로 지난 6월 카테나 엑스 공식 온보딩 서비스 제공자(OSP) 자격도 획득했다. 실제 데이터 연계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커넥터 기반 데이터 송수신 △디지털 트윈 기반 표준 포맷 설계 △데이터 파이프라인 등 핵심 기술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SK AX는 향후 기업의 전사적 ESG 데이터 전략까지 통합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DPP 데이터는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등 ESG 공시 관련 핵심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 설계부터 정합성 있는 전략 수립이 필수다. 이에 SK AX는 그룹 내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단위 DPP 데이터 설계 △민감 정보 보호 체계 △국제 표준 정합성 확보 △이력 추적 솔루션·시스템 등 전사적 ESG 데이터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혁 SK AX 김민혁 제조·글로벌 사업부문장은 "EU DPP과 CSRD 등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된 상황으로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며 "SK AX는 민감한 데이터 보호와 ESG 기준에 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국내 제조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