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수입산 열연 관세 부과 훈풍 기대…목표가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19.4% 상향한 4만3000원으로 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의 수입산 열연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무역위원회는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결과 28.16%~33.57%의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며 "국내 철강업계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철강업계 감산에 따른 공급과잉 해소까지 실현될 경우, 국내 철강업체의 회복 방향성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측도 전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철강 시황이 상반기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1018억원,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2571.4%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라는 게 대신증권 측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파업 종료 효과로 분기 별도 기준 판매량이 452만6000톤으로 전분기 대비 회복했으나, 건설 시황 부진에 따른 봉형강 판매 감소로 별도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바탕으로 북미 자동차향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현대IFC(조선용 단조)는 조선업 호황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자회사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하면서 별도 실적 부진을 메우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