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④]아파트 브랜드에 담긴 의미 뭔가요?
입지·가격만큼 브랜드 가치·편의성·디자인이 중요하게 부각
부동산은 토지나 건물처럼 움직여서 옮길 수 없는 재산을 말합니다. 사람의 거주지가 걸린 문제이니 만큼 개인 재산 중에서는 구매 밎 거래과정이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규제와 세금이 가장 강력한 시장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플러스는 최근 이슈 및 업계 동향에 대해 쉽게 풀어가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요즘 부동산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아가볼까요. [편집자주]
최근 대한민국의 주거 환경이 변화하면서 아파트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와 가격이 주요 선택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생활 편의성과 디자인 가치가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대우건설 '푸르지오', DL이앤씨의 '아크로', GS건설의 '자이' 등 각 브랜드는 독창적인 네이밍과 로고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며, 입주민들의 프라이드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마다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는 아파트가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을 넘어 삶의 질과 가치를 반영하는 상징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2000년에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來美安'에서 유래됐다. '올 래', '아름다울 미', '편안할 안'의 조합으로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이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주거 환경과 편안함을 전달하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로 'Hil'과 'State'를 결합한 합성어이다. 이 브랜드는 입주민들에게 세련되고 다채로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현대건설의 철학을 담고 있다.
'푸르지오'는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다. '푸르다'와 '지오'(땅, GEO)를 결합한 이름으로, 자연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지향한다. 고급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은 삶의 정점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상징하며, 핵심 입지에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GS건설의 '자이'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로, 첨단 기술과 프리미엄 주거를 결합했다. 자이는 도시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스어 문자에서 영감을 받은 로고는 자이 브랜드의 혁신적인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DL이앤씨의 '아크로'는 그리스어 '아크로폴리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최고의 위치나 절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주거 환경을 조성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절제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로고 디자인은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더샵'은 음악 기호 '샵'(#)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 주거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포스코건설의 비전을 반영하고 있다. 더샵은 견고함과 세련미를 강조하며, 한국 주거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다. 구조적 안정성을 표현한 로고는 브랜드의 견고한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롯데캐슬'은 1999년에 첫 출시된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Castle'(성)이라는 이름에서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상징한다. 독수리의 날개를 펼친 로고는 입주민의 안전과 안락함을 상징하며, 고품격 주거 환경을 제공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은 'DE'(강조)와 'FINE'(좋음, 순수함)의 합성어로, '최고의 가치를 정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는 절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며, 고급스럽고 유연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용산의 '아이파크몰'로 유명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I'(나, 혁신)와 'PARK'(공원)의 결합으로, 개인의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상징한다. 이 브랜드는 도심 속에서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제공하는 주거 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의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됐으며, 사람과 공간을 연결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출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포레나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아우르는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로, 사회적 관계와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BS한양의 '수자인'은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균형'(Balance for your Life)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기술(Smart) △자-환경(Eco) △인-사람(People)의 조화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금호건설의 '아테라'(ARTERA)는 지난해 5월에 처음 선보였으며, 기존의 '어울림'과 '리첸시아' 브랜드를 통합하여 대체한 브랜드다. 아테라는 '예술'(ART), '대지'(TERRA), '시대'(ERA)의 조합으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금호건설의 비전을 담고 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