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목표가 '↑'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되었던 이슈"라며 "리뉴얼 점포 오픈과 정부의 재정 확대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등 하반기 턴어라운드 요인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조6831억원, 영업이익은 29.9% 감소한 823억원이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의 총매출이 1.2% 증가한 1조7672억원, 영업이익은 12.8% 감소한 714억원으로 추정된다. 월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4월 -2.5%, 5월 +2.3%, 6월 +1.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이 3% 늘었고, 생활가전(+6%), 식품(+6% ) 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패션 및 잡화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점포별로는 강남점, 센텀점, 대구점 등 대형 매장이 한 자릿수 중후반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본점 리뉴얼로 인한 영업 면적 축소와 일부 점포 매출 하락이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리뉴얼 완료 점포의 순차적 오픈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고, 보유 토지 확대에 따른 재산세 증가로 영업이익률(OPM)은 0.6%포인트 줄어든 4%에 그칠 전망이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점 명품 매장 오픈에 따른 객단가 상승과 시내점 B2B 디마케팅에 따른 할인율 축소, 아시아나항공의 공항 터미널 이전(T2)으로 인한 임차료 감면 등이 매출 성장 및 비용 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타 자회사에서는 인터내셔날이 소매 부진과 트렌드 변화로 패션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 호조에도 인건비 증가와 재산세 부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이익감소가 예상된다. 까사의 경우 매출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108억원, 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42.8% 증가가 전망돼 이익개선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