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중장기 성장동력 지켜봐야 [하나증권] 

2025-06-27     양성모 기자
LG전자 CI. /사진=LG전자

하나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 12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요악화에 따른 단기 실적부진에도 중장기 성장동력은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 환경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 대비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주택수요 회복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시기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인도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하반기에는 인도 기업공개(IPO) 모멘텀 또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38% 줄어든 20조8532억원, 7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 22% 하향했는데 VS(전장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HS(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4% 하향조정했는데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악화로 가전 수요가 악화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재개로 불리한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상운임지수 하락에 따라 물류비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부진에도 중장기 성장동력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HVAC(냉난방공조), 웹OS(WebOS), 가전구독 등 고수익성 신규사업은 여전히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그는 "LG전자는 데이터센터용 칠러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사이트를 운영중에 있는데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에 따라 ES(에코솔루션) 사업부 내 칠러 비중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WebOS 사업은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공급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 중이며, 매년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전구독 사업 또한 향후 서비스 지역 확장을 통해 실적 기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