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동국제약 '인사돌'…50년 역사의 '잇몸 건강' 지킴이
프랑스 기술 도입해 국내 첫 생산…이제는 'K-잇몸약'으로 유럽에 역수출
동국제약 잇몸약 '인사돌'은 50여년 전 '잇몸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준 브랜드다.
잇몸 건강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한 시기에 첫 출시된 인사돌은 이후 많은 소비자들에게 '잇몸약은 인사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관련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50년 전통의 잇몸약
인사돌은 1978년 첫 출시됐다. 당시에는 잇몸 건강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치과 치료 역시 보편적이지 않았다. 잇몸이 아파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잇몸병이 있어도 고통을 참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잇몸병으로 씹는 활동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준다. 이같은 고통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사돌을 개발 출시했다는 게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초창기 해외 의약품 수입에 주력하던 동국제약은 프랑스 제약사 오리지널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아 잇몸약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었다. 지속된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이처럼 국내 잇몸 치료제 개발을 선도해 온 동국제약은 국내외 임상연구를 통해 인사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음으로써 일반의약품의 과학적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역수출 기틀 마련
지난해 인사돌은 유럽 역수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바로 제약 선진국 스위스 의약품청(Swissmedic)으로부터 일반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표적인 제약 선진국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초기 잇몸 염증을 비롯한 치주질환에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제약업계의 평가다. 동국제약은 이번 품목허가로 스위스에서 제품의 타깃층을 초기 잇몸병 환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0여년 전 우리나라보다 유럽으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하던 동국제약이 자체 개발한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의약품을 역수출하면서 'K-의약품'의 우수성도 해외 시장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축적된 기술력으로 '인사돌 플러스' 출시
동국제약은 '인사돌'을 통해 쌓아온 잇몸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10여 년간의 연구를 거쳐 2014년 '인사돌플러스'를 출시했다. 인사돌플러스는 잇몸약 분야에서 국내 첫 특허를 취득한 제품이다.
인사돌플러스는 한번 복용으로 잇몸 겉과 속에 효능이 작용하는 잇몸약으로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 두 가지 생약 성분을 복합한 제품이다. 잇몸 겉(치은)에서는 주로 '후박추출물'에 의한 항염∙항균작용, 잇몸 속에서는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에 의한 치조골∙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통해 잇몸 겉과 속에 동시에 작용한다.
특히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에 후박나무 추출물을 새롭게 더해 항염 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두 성분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적의 비율(1:2)로 배합됐다. 생약 복합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잇몸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며 후박추출물은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및 항염 작용을 입증했다.
최근 인사돌은 '2025 국가산업대상'에서 잇몸약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사돌이 국내 잇몸약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 등에 대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구강 건강' 대국민 캠페인 진행
동국제약은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는 의미를 담아 2009년부터 매년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하고 대한치주과학회와 잇몸병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계, 임플란트 사후 관리법 등 치주질환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잇몸 건강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평소 치과 방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구강 검진, 스케일링 등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재능기부활동인 '사랑의 스케일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에 맞춰 구강 관리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매년 다양한 주제로 구강건강과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잇몸 속 관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4년에는 동국제약 임직원들로 구성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을 발족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위생용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여학생을 위한 '핑크박스' 제작, 취약계층 대상 연탄 나눔, 개발도상국 아동을 위한 '사랑의 원목 벽시계' 제작, 가정의 달 맞이 조손 및 결손가정 대상 '효박스' 기부, ESG 경영의 일환인 '1사 1하천 가꾸기(한강 플로깅)', 발달장애인 신체활동 지원을 위한 '어깨동무 운동회' 등의 봉사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은 지난 40여 년간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잇몸 건강을 지켜온 브랜드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구강 건강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