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장중 52주 최고가 돌파…WM·해외법인 호실적

2025-05-21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지난 14일에 이어 4영업일만에 52주 최고가를 돌파했다. 연결기준 12조원을 웃도는 안정적인 자기자본, 미국∙인도법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개선 그리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모멘텀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대비 0.70% 오른 1만287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만3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올 들어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한국금융지주(37.06%), 삼성증권(25.20%), NH투자증권(13.22%) 등도 함께 오르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증권 ETF는 연초 대비 누적 상승률 약 22.5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약 60.5%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며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23% 올려 1만6000원을 제시했고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자기자본 12조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자산관리(WM)과 해외법인 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의 경우 약 1.3조 늘며 증가액 기준 전 금융권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12조원 중 약 40%가 해외 사업에 투자돼 있으며, 해외 법인 자기자본은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는 세전 이익이 9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인도 종합증권사를 인수,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한 점도 주목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동력삼아 미국법인과 함께 글로벌 IB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전략가(Global Strategy Officer, GSO)’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투자 철학에서 비롯됐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 가치에 주목하며, 혁신성과 시장 선도 가능성에 기반한 글로벌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적극적 주주환원책 또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월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보통주 15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를 소각하고, 2030년까지 총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밝혔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한 총 주주환원총액을 3,670억원으로 확정하며, 총 주주환원율 약 40%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12조원 중 약 40%가 해외 사업에 투자돼 있으며, 해외 법인 자기자본은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는 세전이익이 9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인도 종합증권사를 인수,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한 점도 주목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동력삼아 미국법인과 함께 글로벌 IB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5.9% 상회했다"며 "이는 위탁수수료와 랩어카운트를 포함한 WM손익과, 해외법인 수익 증가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업계 1위 자기자본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신규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도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IMA의 발행 한도를 발행어음과 통합해 자기자본의 200%+10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발행어음 규모가 7조7000억원으로 여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