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에스엠 주가 61% 급등…증권가 "아직 더 오를 것"

1분기 호실적과 2분기 컴백 러시로 강세 지속

2025-05-09     양성모 기자
하츠투하츠. 사진=에스엠엔터테인먼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연초 이후 60% 이상 급등하며 K팝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숫자로 입증했다. 이는 신인 아티스트의 성공과 디어유 편입 기대감, 중국 한한령 완화 전망으로 1분기 깜짝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최대 16만원까지 제시하며 더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분기에는 아티스트 컴백 러시와 실적 개선으로 에스엠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8%(3900원) 뛴 12만6400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작년말(12월 30일 7만8400원) 대비 61.22%가 뛴 수치다. 

이날 에스엠 주가 상승은 이익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에스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109.6% 늘어난 2314억원, 32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84억원으로 1852.4%가 급등했다. 

이는 NCT 127, 에스파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 매출 확대와 음원 매출 호조, 하츠투하츠와 같은 신인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가 이유다. 여기에 디어유 인수에 따라 지분 공정가치 재평가에 따른 약 2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 2월 데뷔한 하츠투하츠다. 초동 판매량 40만장 이상으로 데뷔 초동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츠투하츠는 여자 걸그룹 중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최민하 연구원은 "RIIZE 정규 음반, NCT WISH 미니 음반, 에스파, NCT 드림(3분기) 컴백으로 신보 판매량과 공연·MD 매출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며 "디어유 연결 편입으로 이익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소강기와 달리 2분기는 컴백 러시로 모멘텀이 강하다"며 "에스파, RIIZE, NCT WISH, 하츠투하츠 등 중저연차 IP의 글로벌 대중성 확대가 지속적인 음원 매출 성장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과 한한령 완화 기대감도 향후 실적개선에 있어 청신호다. 임수진 연구원은 "에스엠은 NCT, WayV 등 중국 팬덤 비중이 높은 IP를 보유해 한한령 해제 시 강력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고연차 아티스트의 중국 투어 발표 시 연간 매출 성장폭 약 30% 수준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엠 목표주가 변동 현황. 자료=에프앤가이드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실적과 성장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2000원으로 38.18% 상향했고, 대신증권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00% 올렸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16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는데 이는 직전 13만원 대비 23.08% 상향한 수치다. 

최민하 연구원은 "디어유 연결 계상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과 확대가 뚜렷한 상황이고 한한령 완화에 따른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임수진 연구원도 "중국 팬덤 비중이 높은 IP의 활동 빈도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