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1분기 영업익 1054억원…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
석유화학·에너지 부문 중심 실적 개선
2025-05-09 김근정 기자
DL㈜는 9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1조38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94억원 증가한 105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DL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스페셜티 제품인 폴리부텐(PB)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폴리에틸렌(PE) 부문에서도 신규 라이선스 판매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59.9% 급증했다.
의료용 IR(이소프렌)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도 16.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11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싱가포르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 승인이 완료되는 2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크레이튼은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주요 제품 시황이 개선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L에너지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국내외 발전 자산의 전력 판매마진·이용률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16.3% 증가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글래드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 속에서도 외국인·기업체 호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26.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DL관계자는 "2025년 어려운 업황이 지속되겠지만 원가 절감·운영효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